저자: ITchosun.com | 날짜:2002년 09월 23일


“100개의 단어로 쓴 제 일기를 공개합니다.”

‘100워즈(www.100words.net)’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쓴 일기를 보여주는 사이트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은 매일 100개의 영어 단어를 사용해 일기를 써서 올린다. 단어 숫자가 하나라도 많거나 적어도 안 되고 정확히 100개만 써야 한다. 이 규칙을 어기거나 한 달에 이틀 이상 일기를 빼먹으면 회원 자격을 박탈당한다.

필자들이 미리 글의 길이를 고려해서 작성하기 때문에 문장이 비교적 정확하고 생각이 잘 정돈돼 있다. 일기의 내용은 직장에서의 하루 일과, 친구와 다툰 얘기, 최근에 읽은 책, 그날그날의 기분 등 다양하다. 지난 11일에는 9·11테러 1주년을 회고하는 내용이 많이 올라왔다. 글을 읽기에 부담이 없어 영어 문장력을 익히거나 현대 미국인들의 내면을 잠깐 엿보는 데도 좋은 사이트다.

작년 1월 2명의 참가자로 시작한 이 사이트는 엄격한 가입조건을 갖고 있다. 가입 희망자는 한 달간 매일 테스트용 일기를 보내서 운영진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한 달치 일기 쓰기에 성공하는 사람이 매달 70여명씩 늘고 있다. 비회원들도 일기를 읽는 데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사이트 구성은 단순하다. 철저한 비영리 사이트여서 눈을 어지럽히는 배너 광고는 하나도 없다. 사이트 운영자 제프 코옌씨는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차분하게 정리해보자는 차원에서 친구의 서버컴퓨터를 빌려 시작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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