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종하 | 날짜: 2002년 09월 06일


[이야기 하나] 요한 복음 8장 1절 – 11절

예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다시 성전으로 들어가시니, 많은 백성이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예수께서 앉아서 그들을 가르치실 때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을 하다가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워 놓고,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를 돌로 쳐서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이 일을 놓고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그들이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를 시험하여 보고 고소할 구실을 찾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서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 그들이 다그쳐 물으니, 예수께서 몸을 일으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러고는 다시 몸을 굽혀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이로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돌아가고 마침내 예수만 남았으며, 그 여자는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께서 몸을 일으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 ?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하나도 없느냐?> 여자가 대답하였다. <주님,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일반적으로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사랑 아님, 이별. 앞의 이야기에서 예수님에게 주어진 상황도 처음에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어떤 선택도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현명한 사람은 주어진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다른 대안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한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다. 앞의 이야기에서 예수님이 만약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생각하셨다면 이야기에서와 같은 현명한 판단을 하시지 못하셨을 거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은 대부분이 변명이다. 창피한 말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그리고 그들의 현명한 판단을 배우자. 비슷한 이야기 하나를 더 소개한다.

[이야기 둘] 외눈박이 장군의 초상화

어떤 장군이 화가를 불렀다. 그리고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했다. 화가는 장군을 그리려 갔는데, 아뿔싸, 장군이 외눈박이였다. 화가는 망설여졌다. 만약 자신이 정직하게 장군을 그리면 외눈박이의 흉한 얼굴을 그리게 되고 그것은 장군의 기분을 매우 상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거짓으로 눈이 없는 것을 있게 그리면, 이 또한 매우 큰 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화가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화가는 슬기롭게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화가는 어떻게 위기를 넘길 수 있었을까?

화가는 주어진 상황에서 다른 대안을 찾았다. 화가는 장군의 옆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정면으로 그림을 그리면 애꾸인 눈을 가릴 수 없지만, 옆 모습을 그리면 거짓되게 그리지 않고도 애꾸인 눈을 그리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대안을 찾는 것은 목적 중심의 사고를 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이 어쩔 수 없는 상황처럼 보이더라도, 본래의 의도와 목적을 생각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이다.

대안을 찾을 때에는 정형화된 대응보다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대응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논리적인 접근보다는 약간은 자유롭고 약간은 형식에서 벗어난 그런 대응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개그맨들의 애드립과 같은 것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또 하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당신도 어려운 일 속에서 새로운 대안을 어렵지 않게, 효과적으로 찾아보길 바란다.

[이야기 셋] 어떤 젊은 정치가의 애드립

영국에서 있었던 일화다. 수의학과를 갓 졸업한 젊은이가 정치 초년생으로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그는 대학에서 정치학 과목을 많이 수강하면서 정치 이론을 익혔다. 그런데 상대는 쟁쟁한 다선 의원이었다.

합동 선거 유세장에서 였다. 젊은이가 먼저 소견을 발표하고 단상에서 막 물러나려 할 때, 현역의원 상대 후보가 단상에 올라와서 어깨를 툭툭 치며 <당신, 수의학과 출신이라면서?>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던졌다. 짐승들의 병이나 고치지 않고 무슨 정치냐는 투로 비아냥거렸다.

만약, 청년이 대중들 앞에서 얼굴을 붉히며 우물쭈물하면 낙선은 뻔한 일이었다. 이렇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애드립이 필요하다. 딱딱하게 원리 원칙적으로 <나는 정치에 관한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청년은 순간 대답했다.

<왜요? 어디 편찮으십니까?>

선거는 청년의 승리로 끝났다.


출처 : http://korea.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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