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나치의 박해를 피해서 미국에 망명했을 당시 미국에는 에디슨파 라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안가도 된다는 주장을 하는 그 사람들의 근거는 에디슨은 초등학교도 안나왔다고 하는 것이지요. 당시의 미국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라서 고등학교까지는 비싼 과외시킬 필요없이 학교에서 배우고, 대학과정은 도서관에서 책만 가져다 공부해도 대학에서 공부한 사람 보다 훨씬더 똑똑해질수 있다고 믿었죠. 실제로 그러한 사람들도 많았구요. 그런데 세기의 석학 아인슈타인이 오자 에디슨파는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했죠. 그들의 이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말이죠. 그래서 아인슈타인이 미국에 오자 찾아가서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지구부터 태양까지의 거리는?" "지구의 반지름은?" "빛의 속도는?" 뿐만아니라 아주 어려운 질문까지 퍼부어댔죠.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모든 질문에 "모른다"라고 일관했습니다. 에디슨파는 외쳤죠. "봐라! 대학출신의 세계최고의 석학도 이러한 지식을 모른다. 우리의 이론이 증명되었다!" 그때 아인슈타인이 조용히 말합니다. "당신들의 말이 맞습니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더 많은 지식을 익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그 지식을 어디에 씁니까?"

아인슈타인이 말하고자 한 것은 대학이라는 것의 의미가 "지식을 익히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활용하는, 즉 "지혜를 갈고 닦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에디슨 일파와 같이 지혜없이 지식만 쌓은 사람들은 지식이란 "잘난 척"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대학을 가야지만 "지혜"라는 것을 쌓을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대학이라는 곳에서 그것을 더 얻기 쉽다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됩니다. 대학에서 같은 목적의 사람들, 다른 목적의 사람들, 같은 생각의 사람들, 다른 생각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을 공유하고, 그들의 지식과 그에대한 지혜를 습득하는 것이, 혼자서 머리싸매고 발버둥 치면서 공부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지혜를 가져다 줍니다.

대학에 오시면 그 고등학교때 쓸모없으리라 생각했던 그 많은 지식들이 얼마나 유용한 지 깨닫게 됩니다. 어떻게 써먹는지 알게되거든요.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하나하나가 엉터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만약 왜 하나하나가 중요한지 모르시면 대학을 가셔야 하겠죠.
또한 그 지식으로인해 파생된, 그러니깐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이 얼마나 방대한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대학에 들어가서 그 지식을 느끼지 못하겠다면, 더 공부를 하셔야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넓은 지식을 아무리 공부하려해도 결국 졸업하고 나서 제대로 아는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대학나와서 배울만큼 배웠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제대로 배웠는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안나오면 사회에서 대접을 못받습니다."라는 말때문에 대학을 가지는 마세요. 왜냐하면, 그런 마음으로 대학을 가면 대학나오면 문제가 다 해결되는 줄 알기 때문입니다. "대학나왔는데 취직이 안되요." 그렇습니다. 대학나오는게 문제해결이 아니라는거죠. 문제는 대학에서 얼마나 스스로를 갈고 닦았느냐는 겁니다. 저의 생각으로(태클을 예상하지만...) 잔인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생이 "고등학생+α"이지 "대학생"이 아닙니다.

대학교 들어가서 1학년 내내 놉니다. 그래도 머리가 좀 좋거나(정확하게 말하면 고등학교때 그나마 공부를 좀 했거나), 친구들과 노는게 불안해서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은 B정도는 받겠지만, 나머지는 그 바닥을 깁니다. 그러고 나서 군대를 갑니다.
군대다녀오면 사람들은 보통 두가지에서 생각을 합니다. 그 선택의 근거는 이겁니다. "대학다니면서 배운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첫번째 생각은 이거죠. "1. 대학에서 배울게 없다. 대학을 포기하고 취직이나하자." 그나마 이러한 생각이 다행스러운 것은 적성에 안맞에서 정말 배울게 없거나, 다른 실력이 좋아서 취직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두번째 생각은 최악입니다. "2. 살아오면서 할 줄 아는게 없다. 대학을 졸업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저러한 생각을 하기 싫다면 근거를 바꾸세요. "대학을 다녀서 많이 배웠다." 아니, 배웠다라는 말은 너무 수동적이니 "대학을 다녀서 많이 공부했다."라고 바꿉시다. 대학교 1학년을 알차게 보낸 관계로 나는 게임기획에 대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나는 프로그래밍에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나는 이러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라고 바꾸세요. 이렇게 군대를 다녀오면...
그래도 고민합니다. ^^;  대학을 포기하느냐 계속 다니느냐. 원래 그런겁니다.
하지만 먼가 다릅니다. 최소한 두번째 생각에 대해서 "2. 이것을 더 공부하고 싶은데.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열심히 해보자."라고 될겁니다.

이제 대학생활안으로 더욱 깊게 들어가봅시다.

자 대학교가서 공부를 열심히 하자! 하고 학과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관심이 있어서 이 학과에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목은 나랑 전혀관계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맞습니다. 실제로 전혀 관계없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전혀 관계없는건 없다고 보면 무방합니다. 과목을 듣다보면 교수도 이상하고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합니다. 수업이 재미없습니다. 맞습니다. 재미없겠죠. 그렇다고 수업 제대로 안듣고 공부안하면 인생이 재미없어집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공부를 할때는 공부에 최선을 다할뿐 의심을 하지 마라"라는 겁니다. 여러분이 싫어하는 교수님도 교수가 될 정도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과목도, 나름대로 관계가 있고 필요성이 있기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면 했지, 그 배울 기회를 차버리지는 마세요. 옛말에 "길가는 세사람 중에 한명은 나의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공부를 하려는 데 책이 영어원서네요. 아~~ 공부하기 너무 힘들어요. 책 한장 넘기기가 힘들어요. 맞습니다. 공부하기 힘들죠. 한글책보면 쉽게쉽게 빨리 빨리 읽을 수도 있고, 이해도 잘됩니다. 그런데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잘못된 지식을 빨리 습득하는게 좋습니까? 제대로된 정보를 천천히라도 습득하는게 좋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분이 한 말인데.. ^^) 한글로 번역된 번역서의 대부분이 "엉터리" 번역입니다. 일반적인 번역으로는 영어의 뉘앙스를 살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뉘앙스의 차이로 인해서 번역서를 읽는 학생들은 그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중요한 점을 놓치게 되죠. 여러분이 게임업계에서 일하고자 한다면(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공학분야) 영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TOEIC 900 이런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저런건 없어도 그만입니다. 대기업에 취직하려고 원서받을게 아니라면 토익점수 자체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영어를 읽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저도 아직 잘 못하기는 합니다만....

왜이리 수학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휴~ 고등학교때 제일 싫어한게 수학인데... 그렇죠. 이상하리만치 수학을 많이 배웁니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괴상한(?) 문자와 공식이 난무합니다. 그나마 고등학교때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셨다면 대학에서의 고생은 그만큼 줄어들겠지요.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제 짧은 견해로는 크게 두가지에서 공부해야 하는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논리력"입니다. 수학을 잘하면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더 쉽습니다. 두번째는 수학이라는 학문이 "이론과학"이라는 사실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설명되는 건, 실질적으로 적용되기 더 쉽고 큰 문제가 적습니다. 여러분이 게임에서 레벨디자인을 하고자 할때 그냥 게임 돌려보고 이리저리 짜맞추는게 아닙니다... 수학입니다. 여러분이 게임할때 보는 화려한 2D, 3D그래픽, 각종 효과들... 수학입니다. 여러분이 쉽게하시는 카드, 주사위 게임들... 수학입니다. 여러분이 공학계열에서 평생을 지내신다면 수학모르면 "3류"일뿐입니다.

와~ 국, 영, 수 중에서 영, 수는 나왔는데 국어는 안나왔군요. 네 그렇네요. 그런데 국어는 공기와 같아서 필요한 걸 느끼기가 힘들지요.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능력, 사람들에게 어떠한 지식을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능력,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기획서, 특수한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보고서, 세부정황과 환경까지 묘사할 수 있는 표현력, 즉, 스스로 알고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국어입니다.
"실력은 좋은데 말을 못한다?" 실력 없는 겁니다. 실력 좋은지 말로 증명해보세요.
"실력도 좋고, 말도 잘하는데 글을 못쓴다?" 실력 없는 겁니다. 실력 좋은지 글로 증명해보세요.
"실력도 좋고, 말도 잘하고, 글도 잘쓰는데, 내성적이다." 실력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실력이 있다는 걸 남에게 알려주지 않는다면, 말잘하고 글잘써도 그럴 기회가 없겠죠.

다 좋아요. 그런데 제가 갈려고 하는 학교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은 학교입니다. 그렇군요. 전문대나 지방대 출신들은 많은 불만을 토로하죠. 이야기해도 무시하기 일쑤고요.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공부를 더 열심히 했겠지만, 이미 늦은 것이죠. 하지만 영원히 늦은건 아닙니다. 실제로 전문대나 지방대 출신이 많은 부분에서 모자란건 사실입니다. 일단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릅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러한 위의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분명 많을것이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은 공부안한다"가 정답입니다. 덕분에 전문대나 지방대 출신이라고 살아남지 못하란 법이 없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인정받기위한 고생은 할겁니다. 여러분들의 선배를 욕하세요. 여러분들의 "놀았던" 선배들을 뽑았던 회사에서 다시는 "놀았던것 같은" 학생은 안뽑으려고 하는 것일테니까요. S대 출신이라도 놀았던 학생들보다 공부한 여러분이 뛰어나다는 걸 증명하면 끝나는 일입니다.

이러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취직 안될 수도 있고, 인정 못받을 수도 있고, 시간만 낭비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많은 노력을 했을테고, 여러분이 선택할 수 있는 길도 많으며, 이후에 다가올 기회는 더더욱 많을겁니다. 대학교 4년의 시간이 아까울까요?

실제로 길고 장황하게 적었지만, 대학다녀야 하는 이유, 좋은 대학생활에 대해서 만분지 일도 안될겁니다. 다른 대학교 다닌분들도 나름대로 그 노하우와 느낀바가 적지 않겠지요. 하지만 아직가지 많은 분들이 대학을 그저 "형식"적으로 생각한다는게 심히 안타깝습니다. 좋은 대학생활 보내시고, 모두 열심히 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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